ADVERTISEMENT

[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 행복한 10개월을 만드는 호텔별 태교 패키지

중앙일보

입력

열 달.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는 이 시간은 다신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엔 입덧과 유산의 두려움이 괴롭히더니, 중기를 넘어서자 무거워지는 배에, 몰려오는 졸음,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기분까지 열 달이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말이죠. "빨리 태어났으면 좋겠다"라고 투덜거리는 저에게 출산을 먼저 한 친구들은 하나같이 "뱃속에 있을 때가 행복한거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를 낳은 후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이를 낳은 후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임신한 열 달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모르고 지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내 몸이 힘든 것만 생각하며 투덜거렸던 제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후회했습니다. 뱃속에서 탯줄로 연결된 아이가 자라는, 그리고 조금씩 태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엄마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경험은 엄마만이 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니까요. 임산부를 위한 특별한 상품들이 나오는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겁니다.

태교 여행도 특별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사실 한동안 여행은 꿈도 못 꿉니다. 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로 태교 여행을 가는 임산부들이 많은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최근엔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해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보도되면서 국내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가볼 만한 국내 호텔의 태교여행 패키지를 소개합니다. 동해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강릉을, 먼 거리가 부담된다면 서울시내 호텔을 추천합니다.

기사 이미지

서울에서 2시간 정도를 달리면 깨끗한 동해바다가 있는 강릉에 도착합니다. 제주도처럼 비행기를 타거나 차를 빌리지 않아도 쉬엄쉬엄 갈 수 있어 임산부들에게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곳입니다. 강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있습니다. 경포대에 위치한 씨마크호텔인데요. 실제 요즘 가장 핫한 호텔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객실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바다로 연결된 듯한 인피니티풀에서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외국 휴양지의 유명 리조트가 부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말이면 객실 예약하기가 어려울 만큼 인기입니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7월을 앞두고 6월엔 태교여행 패키지 '마더 투 비'를 선보입니다. 6월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는 이번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아로마향이 가득한 스파 '리프레시'의 테라피, 2인 조식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스파 테라피엔 바디 60분과 발관리 10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선물로 이영애의 천연화장품으로 알려진 리아네이처 기프트 1세트도 줍니다. 가격은 54만원부터(세금 별도)이며 스파는 패키지 예약시 별도로 시간을 예약해야 합니다. 033-650-7000

기사 이미지

서울을 벗어날 엄두가 안난다면 서울 시내 호텔도 있습니다. 더 플라자엔 호텔내 스파인 '더벨스파'와 함께 하는 '포 마이 페어 레이디' 패키지가 있습니다. 고객의 성향이나 피부 패턴에 따라 얼굴 또는 보디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1인 이용시 70분, 2인 이용시 각각 40분씩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객실 1박, 호텔 앞 덕수궁 입장권 2매,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의 2인 조식도 포함돼 있으니 편안한 휴식과 산책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알찬 패키지입니다. 예약시 미리 요청하면 2시까지 체크아웃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47만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 입니다. 02-310-7710

기사 이미지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월드는 '포 마이 와이프 애즈 어 파더' 패키지를 올해 말까지 선보입니다. 취향에 따라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요. 먼저 뱃 속 아이를 위한 '포 베이비'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 라세느 2인 조식, 오가닉 아기옷 선물(배냇저고리·턱받이·손싸개·발싸개·가제손수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가격은 26만8000원(세금·봉사료 별도)입니다. 두번째 패키지는 아내를 위한 '포 와이프' 패키지입니다. 클럽 디럭스 객실 1박과 클럽라운지 2인 이용 혜택, 줄리크스파 맘스테라피(80분) 1인, 오가닉 아기옷 세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클럽라운지에선 조식뿐 아니라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39만원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부를 위한 '포 패밀리' 패키지가 있습니다. 슈패리어 스위트 객실 1박, 클럽라운지 인 혜택, 부부동반 줄리크 스파 2인 이용권, 오가닉 아기옷 바구니 선물세트가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59만원입니다. 줄리크 스파 2인 이용권은 임산부를 위한 맘스 페이스 앤 바디 트리트먼트와 예비 아빠를 위한 릴렉싱 홀바디 프로그램이 80분동안 진행됩니다. 02-411-7777

강남통신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
호텔에서 즐기는 어린이날
봄맞이, 정통 일식 대결 펼치는 호텔가
가볼 만한 딸기 뷔페
가볼 만한 새해 호텔 패키지
호텔 연말 문화공연 패키지 두 편

▶강남통신 기사를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