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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투자자 은퇴 때맞춰 알아서 자산배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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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산다고 노후가 행복한 건 아니다. 한국 노년층의 빈곤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금을 어떻게 투자할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후 준비의 대표적인 수단이 연금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 평생연금저축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만5000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데다 시장 상황과 대내외 경제여건에 맞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투자 성향, 투자 목적, 연령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한 계좌에서 319개의 다양한 펀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삼성한국형TDF 출시

이 회사는 최근 미국에서 900조원 상당을 판매한 연금상품 ‘타겟데이트펀드(TDF)’인 ‘삼성한국형TDF시리즈’를 출시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날짜(타깃데이트)로 잡고, 미리 정한 생애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연금펀드다. 20~30대는 주식같이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주로 투자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가입자가 투자 비중을 직접 판단해야 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비중을 조절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한국형TDF 시리즈는 모두 6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2020펀드와 2045펀드가 대표적이다. 2020펀드는 은퇴 시점이 2020년이 되는 50대 이상 투자자, 2045펀드는 2045년에 퇴직이 예상되는 20~30대 투자자가 대상이다. 이 상품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2007년 설정한 캐피털그룹의 TDF는 3년, 5년 연평균 수익률이 9~10%로 미국 TD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인의 평균 수명, 근무기간, 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연금 특화 전략인 한국형 자산 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이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가입자가 스스로 판단해 운용하는 기존 연금 상품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다양한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투자하면 되지만 투자 시간이 부족하거나 상품 지식이 없는 투자자는 생애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TDF 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인 문성필 전무는 “삼성한국형TDF펀드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의 주식이나 채권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글로벌 자산에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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