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에 예술을 ″접목〃 시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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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 대학원에 처음으로 환경조형학과가 생긴다.
서울시립대학은 도시행정대학원(야간)안에 정원 30명의 환경조형학과 (환경조각·환경회화전공)신설안을 확정, 문교부에 86학년도 대학원정원조정 신청서를 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어느 대학에도 환경조형학과는 없고 서울시립대에 환경조각과가 있을뿐이다.
설치목적은 현대도시환경에 맞는 조형예술작품을 제작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
환경조형학과 신설책임을 맡고있는 서울시립대 산업미술학과장 김창희교수 (조각가)는 『현대도시의 삭막한 인공공간의 규격화에서 벗어나 변화를 가져오며 도시민의 정신적·심적 피로를 풀어줄수 있는 환경 조형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또 『우리나라에는 아직 환경의 여러 조건을 분석·판단하여 도시환경에 맞는 조형물을 제작할수 있는 전문적 대학원 기능학과가 없어 환경조형학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미술대 유근준교수도 『국립대학 조각과는 일반조각과 환경조각으로 나누어 환경에 적용하는 예술활동을 해야한다』고 내세웠다.
김창희교수는 환경조형학과 신설안을 마련키위해 7월하순에 일본 쓰꾸바 (축피)대학에 가서 그 학교의 교과과정등을 알아왔다.
쓰꾸바대 대학원은 종합조형학과가 있어 조각을 공부한 학생들이 환경가 조화를 이루는 환경조각의 새로운 학문세계를 개척한다는것.
김교수는 환경조형학과 설치를 위해 자신이 올5월 서울광화문 한국전기통신공사앞 보도에서 환경조각전을 열고 1천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환경조각에 대한 여론도 수집했다.
▲조각작품의 보도공간전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85%가 좋다고 응답했다.
▲구상조각과 추상적인 조각중 어느쪽을 좋아하느냐는 설문에는 구상조각이 62%, 추상조각이 38%로 나타났다.
▲조각작품의 야외공간 전시가 격이 떨어진다고 보십니까라는 설문엔 80%이상이 전혀 그렇지않다고 대답했다.
▲평면적인 벽화와 입체적인 조형물중 귀하는 어느쪽을 더좋게 보십니까라는 설문에는 90%이상이 입체적인 조형물을 택했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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