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물산성체질 중화시키고 체내박테리아·균박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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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최근 전통적으로 한국가정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이제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는 잿물의 효과, 잿물 사용방법을 일반에 보급키위한 공개강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사단법인 원로복지진흥회와 한국원예사회가 5일부터.(17일까지 상오11시) 서울여의도동 동화빌딩1505호에서 열고 있는 강연회가 그것.
사실상 간장을 담글때 숯을 넣는 것은 숯속의 살균력과 탈취력을 이용했던 조상들의 지혜. 기름을 잘 때 깨를 볶는 것, 옥수수나 보리차를 볶아서 끓이는 것은 재가 섞이므로 맛과 저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이 체했을때 찹쌀떡을 불에 태운후 그 재를 물에 타 먹였는데 이는 박테리아가 재에 의해 살균되는 원리를 이용한것이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잿물및 재의 사용용도와 그 효과가 구체적으로 설명되었는데 재는 숯을 사용한후 남은것, 쌀겨나 마른 나무등을 태우고 남은것등을 사용하면 된다고 원예연구가이문기씨는 설명했다 (재는 반도조선 아케이드 할아버지 할머니 솜씨코너에서 판매중으로 5백g에5백원).
잿물은 1드럼(1백80∼2백g)의 물에 재 2백g을 목면 가제주머니 (가로 세로 10㎝크기)에 넣어 10분쯤 담가 만들어 사용한다.
잿물은 알칼리성으로 마시면 산성체질을 중화시키고 체내의 박테리아·바이러스균을 죽여 여러가지 질병을 예방한다.
목욕물로 오래 사용하면 곰팡이의 일종인 비듬·가려움증·피부병을 예방하고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심한 무좀의 환부에 재를 바르고 면양말을 신으면 치유된다고 한다. 식물을 심은 화분흙에 재를 섞으면 건강해지고 곰팡이도 없어진다. 김치를 담글때 김치속에 주머니에 담은 재를 묻어두면 서서히 익어 오랫동안 싱싱한 맛을 즐길수 있다. 채소나 과일도 습기있는 잿속에 묻어두면 쉽게 변질하지 않는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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