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리드 파레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정말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파레스는 “내가 브리핑을 했던 경험으로 보면 트럼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질문은 ‘이 시나리오의 약점은 뭔가’와 ‘다른 대안은 있는가’의 두 가지”라고 소개했다. 파레스는 “트럼프는 그래서 약점과 대안을 모두 꿰차고 협상에 나간다”고 주장했다. 파레스는 “외교안보 자문을 맡으며 내부 얘기는 밖에서 언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내 경험 정도는 소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레스가 본 트럼프의 특징
파레스는 트럼프에 대해 지도와 독서, 대중 지향성 등으로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전략적인 부동산 개발 계획가였던 만큼 지도를 좋아하고 볼 줄 안다”며 “(지도를 보듯이) 힘의 균형과 자원 배치, 위치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읽는 기계(reading machine)”라며 “정말 많이 읽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대중과 같은 눈높이를 맞추려 한다”고도 설명했다.
파레스는 트럼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해 가을 트럼프를 만나 긴 시간 토론을 한 뒤 계속 접촉해 왔는데 공화당 후보군이 2∼3명으로 좁혀지자 외교안보 분야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해 왔다”고 밝혔다.
파레스는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다. 그는 “오는 7월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거친 뒤 트럼프의 정책이 완성된다”며 “그의 정책은 계속 발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가 공화당 주류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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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채병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