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연구개발비에 인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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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기업들은 연구개발비에는 인색해도 접대·광고비로는 씀씀이가 크다.
3일 한은이 분석한 84년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1천 3백 44개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총매출액의 0.1%을 시험연구및 개발비로 쓴반면 ▲광고선전비에는 0.8% ▲접대비 0.3% ▲기부금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비용으로는 2.9%를 각각 썼다.
시험연구·개발비는 보통말하는 연구개발투자(R&D)에서 시설투자나 인건비등을 제외한 것이다.
연구개발쪽 보다는 장사를 하면서 들어가는 갖가지 부대비용이 훨씬 많았다는 얘기다.
이들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4천 7백 61억원, 접대비는 1천 8백 1억 7천만원으로 모두 6천 5백 63억원을 판촉활동에 사용, 1사당 평균 4억 8천 8백만원씩을 쓴데 비해 연구개발비는 5백 40억 1천 9백만원으로 1사당 평균 4천 19만원으로 판촉비의 8.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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