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실세화·수출금융 확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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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5일 KDI(한국개발연구원) 가 발표한 「분기별경제전망」 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후 우리 나라 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출증대, 설비자금공급 확대에 따른 고정투자의 증가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이 예상되나 그 속도는 극히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극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요인으로는 선진국의 경기둔화, 수입장벽강화로 인한 수출부진외에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강화· 국제그룹정리·국내정치상황· 노사분규 등 경기외적 요인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점들이 지적됐다.
대응책으로는 환율의 실제화, 수출지원금융의 확대, 수출상품의 고도화, 노후시설개체에 의한 경쟁력강화, 중소기업의 수출기반강화 등 수출증대를 위한 장단기대책을 추진하고 투자확대를 위해 세제 금융상의지원 및 투자활동을 위축시키는 불안요인을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상반기 중 경제성장률은 수출부진과 기업설비투자· 주택건설활동의 부진으로 년율5%를 다소 밑돌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 다소 나아진다 해도 금년의 실질GNP증가율은 84년(7.6%)보다 떨어진 6∼6.5%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내년에도 해외시장여건 및 국내의 경제외적요인 등 제약이 중첩돼 7%성장을 이룩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상반기 중에 이미 9억6천만 달러에 달한 경상수지 적자폭은 하반기중에 다소 줄어 9억 달러 선으로 억제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 중에는 4억 달러 이내로 축소돼 사실상 균형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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