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 대응책 세워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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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신영 국무총리는 24일 상오『오늘날 대학에서 일부 소수 과격학생들의 행위로 선량한 대다수 학생들의 면학분위기가 저하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로서는 면학분위기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노 총리는 이날상오 「전국학부형중앙협의회」 (회장 정대영·대영물산대표) 이사진 4명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학의 질을 향상시켜 대학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염려를 해소해주도록 힘쓰겠다』 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사진들은 『자율화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교권이 미칠 수 없는 폭력시위와 테러행위, 좌경적 의식화에 대해서는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달라』 는 내용의 건의문을 노 총리에게 전달했다.
건의문은 ▲학내외 폭력사태와 질서파괴행위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줄 것▲정부는 교권지도밖에 있는 국가전복적· 체제부정적· 좌경적 사상요소를 초기단계에서 발본새원할 것▲정부는 대학의 면학분위기를 보장할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할 것 등으로 되어있다.
이들은 또 『정부가 그동안 자율화라는 이름아래 이와는 본질적으로 상관없는 불법적 사태를 방치함으로써 중대한 직무유기를 저질렀다』라며『우리 학부형들은 당장 2학기를 눈앞에 두고 느끼는 불안을 해소해주는 책임은 정부당국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학기부터는 투석과 화염병, 최루탄의 공방전을 더 이상 보지 않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너무 경직된 정부도 원치 않으나 너무 약한 정부는 더욱 원치 않는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노 총리에게 건의문을 제출한 「전국학부모중앙협의회」는 회장 정씨를 중심으로 지난해 4월18일에 결성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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