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온론자의 교체해석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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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6일 법무부장관 경질소식에 접한 민정당당직자들은 『어제 미문화원사건 공판모양이 안 좋기는 했지만』이라며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위층의 단호한 의지를 새삼 확인한 듯 굳은 표정.
이날 일일 확대간부회의가 진행중인 상오 10시쯤 노신영총리로부터 경질사실을 통보받은 노태우대표위원은 마침 국책조정위원자격으로 국책연구소회의에 참석중이. 김성기의원을 호출, 이 사실을 통보.
김의원은 전혀 낌새를 모르는 듯 노대표의 면담을 기다리며 사회위원장 시절의 회고담을 기자에게 늘어놓기도 했는데, 당에서는 온건합리주의자로 알려진 김석휘전임장관과 비교적 강경론자로 알려진 신임 김장관과의 교체가 의미하는 것을 해석하느라 분분.
한편 김신임장관은 전국구의원을 내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한편 김전임장관은 이날 상오 교수·변호사 등 47명이 참석하는 정책자문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상오 10시쯤 총리실로부터 『잠깐 다녀가라』는 연락을 받고 10시40분쫌 총리실에 갔을 때 경질사실을 통보받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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