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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사, 1천명대상 85의식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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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주부 5명중 4명이 「건강」 이라고 답해(79·8%) 으뜸을 차지했다. 다음은 사랑 (31·3%) 재산(28·4%) 순(두 가지씩 응답). 농촌주부들은 재산을 사랑보다 더 쳐주었다.
반면 지식 (8·2%) 다양한 능력 (6·9%) 명예·사회적 지위 (3·7%) 타고난 팔자나 운(3·1%) 용모(0·7%) 등은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다만 「팔자·운」을 중시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도시(1·7%)에 비해 농촌(5·0%) 이 월등히 많다.
연령이 높아갈수록, 결혼연수가 오랠수록 「사랑」같은 추상적인 가치보다 「재산」등 현실적인 가치를 더 중시한다.
주부들은 또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적인 만족을 더 높이 쳐주고 있다. 물질적인 면을 강조한 주부가 5명중 1명인데 반해 정신적인 면은 3명중 2명꼴.
도시주부가 농촌보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 연수가 짧을수록 정신적인 면을 더 강조한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물질만능주의에 깊이 감염돼 있다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성교재>
귀하는 남자친구가 있읍니까. 주부3명중 2명이상(70·7%) 은 남자친구가 없으며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는 주부는 4·4%에 불과하다. 과거에 남자친구가 있었으나 결혼후 못만난다는 주부는 4명중 1명꼴 (24·9%). 이러한 주부는 농촌보다 도시쪽이 다소 많다.
가정을 가진 남자의 이성관계에 대해선 주부 5명중 3명이상 (62·4%) 이「부인외의 이성관계란 있을수 없다」고 응답했다. 다음은 「부인이 아는 친구정도라면 무방하다」(16·3%)「부인이 몰라도 친구정도라면 괜찮다」(9·3%)「당사자간의 관계이므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7·2%) 「육체적인 관계만 아니라면 무방하다」(4·8%) 순.
자녀의 이성교제에 관해선「부모가 아는 친구라면 무방하다」 (34·3%) 「어린 시절부터 자유롭게 사귀어야한다」(33·7%)는 의견이 각 3명중 1명꼴로 나타나 대체로 개방적임을 보여주었다. 이어 「부모가 몰라도 친구정도라면 무방하다」(13·9%) 「부모가 허락하기 전에는 안된다」(11·0%)「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절대로 안된다」 (7·1%) 순.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일수록, 물질적으로 넉넉할수록 개방적이지만 이성교제의 허용 범위는 「부모가 아는 이성 친구」로 국한시키려는 의견이 많다.

<이상적 남편상>
가장 이상적인 남편상은 어떤 것일까. 「항상 아내를 이해하고 의논해야한다」(93·2%) 「직장보다 가정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63·5%)는 점엔 대략적으로 합의를 보고 있다. 즉 남편상은 첫째 아내를 존중하고, 둘째 가정중심적인 남편임을 알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설문에선 찬반 양론으로 분산되고 있다.「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엔 「그렇다」53·5%, 「아니다」32· 2%로 다소 엇갈리는 견해를 보이지만 남편의 경제적 능력 여하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식보다 아내를 우선 생각해야한다」는 점엔 「그렇다」가 46·8%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농촌에선 도시에 비해 떨어져 자신보다 자녀를 존중하는 전통적 가치관을 고수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취사·청소·세탁등 가사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긴다」는 데엔 주부 5명중 2명(40· 3%) 이 이상적인 남편으로 보는 반면 2명중 1명이상(54·1%)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교육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여 학력이 높을수록 그렇지 않다고 보는 성향이 두드러진다(대졸이상 73·0%).「아내보다 시부모를 우선 생각한다」에 대해선 의외로 「그렇다」는 응답 (44·0%) 이 「아니다」(35·6%) 를 앞지르고 있다. 농촌이 50·1%에 달하는데 반해 도시는 40·1%에 머무르고 있다. 연령이 높고 결혼연수가 오랠수록, 학력과 수입이 낮을수록 시부모를 우선 생각하는 남편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혼관>
주부의 절반가량(44·5%)이 「이유가 있으면 이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생각해본 적이 없다」가 3분의 1,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약 5분의1. 결혼 연수가 오랠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이혼관은 진취적이다.

<자녀관>
주부 3명중 2명 (64·4%)이 2명의 자녀를 원하고 있고 이어 3명(17·9%) 1명 (11·8%) 4명이상 (3·7%)순. 대부분의 주부(82·3%)는 2∼3명의 자녀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없어도 좋다」는 1·5%.
또 주부 5명중 1명 이상은 자녀들이 무엇이든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를 원하며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이 경향이 강하다. 이어 아들에겐 의사·학자·공무원·정치가 순으로, 딸인 경우엔 교사·약사·간호원순으로 직업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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