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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오늘] 혐오의 대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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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생면부지의 남성에게 살해당한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사건'에 대한 여론이 뜨겁습니다. 사건 장소인 10번 출구 일대는 추모 메시지로 뒤덮였고, 여성혐오에 대한 자각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건의 본질이 여성혐오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와 분노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어떤 이유로도 사회적 약자는 혐오의 대상일 수는 없습니다.

혐오의 대상은 따로 있습니다. 계파 싸움에 올인하는 정치인, 기업윤리를 내팽개친 기업인, 수십억에 영혼을 판 전관 법조인 등이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친박-비박 계파 갈등 봉합에 나섭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옥시는 뒤늦게 피해자와 직접 만남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혐오스럽지 않은 결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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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총선 패배 후 열린 새누리당 중진 회동에서 나경원 의원(오른쪽)과 이주영 의원이 서로 인사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1 친박-비박 갈등 봉합 오늘이 분수령


새누리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모여 비대위ㆍ혁신위 출범 무산으로 촉발된 위기의 타개책을 논의합니다.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친박계는 비대위에 비박계가 10명 중 7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박계는 이런 요구가 계파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반하는 것이라 반발하고 있습니다. 친박과 비박간의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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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 [중앙포토]


2 여야정, 오늘 첫 민생경제회의…경제부총리 참석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 등 3당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석하는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가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립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를 모색할 수 있는 첫번째 리트머스 시험지인데요. 정부ㆍ여당은 서비스산업발전법을 비롯한 경제 4대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는 반면, 두 야당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근본적 구조조정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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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 흐름.


3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日 엔저 용인?


오늘부터 이틀간 일본 센다이(仙台)에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일주일 뒤 예정된 G7 정상회의를 앞둔 리허설 성격이 강합니다. 의장국 일본은 내심 추가적인 엔저(円低)를 G7 경제수장들로부터 용인받고 싶어하지만, 미국과 독일은 ”각 국 정부의 인위적 환율 시장 개입은 더이상 있을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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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중앙포토]


4 옥시, 이번엔 혹시? 역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 레킷벤키저가 오늘 대전의 한 호텔에서 피해자들과 처음 만납니다. 그동안 e메일 사과와 기자회견만 했을 뿐입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와 임원진들이 피해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보상기금 100억원에 대한 집행 방안과 추가 보상 여부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늦은 사과인만큼 더욱 진정성있는 자세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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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더그아웃에 지켜보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5 김성근 감독, 보름 만에 현장 복귀


10승 28패, 승률 .263로 7게임 차 최하위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감독 복귀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허리 디스크 수술로 보름 간 결장한 김성근 감독이 오늘 대전에서 벌어지는 kt위즈와의 주말 3연전부터 돌아옵니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퀵후크), 빈번한 대타 작전 등 김 감독의 경기 운영 방식이 팬들로부터 비난받는 가운데,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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