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테니스 팬 흥분의 도가니에…17세 신성 "베커 선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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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윔블던=외신종합】17세의 신성「보리스·베커」(서독)가 85년도 윔블던테니스대회의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베커」는 8일 새벽 (한국시간) 벌어진 남자단식 결승에서「존·매켄로」「지미코너즈」 (이상 미국)등 세계적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남아공화국 출신의「케빈·커렌」 (27·미국)을 3-1로 제압, 파란과 이변으로 점철된 윔블던 대회의 대미를 극적으로 장식했다. 「베커」는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으며 윔블던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서독인 이 됐다.
시드배정도 받지 못했던 선수가 우승한 것도「베컨」가 처음이다.
186㎝·78㎏의 거구에 강한 서브와 컨트롤이 돋보이는 「베커」는 현재 세계랭킹 65위에 올라있다.
82·83·84년 서독 주니어 챔피언에 올랐고 83년 오린지 볼 주니어대회 우승, 84년 호주오픈 8강 진출 등이 최근의 전적.
그러나「베커」가 「서독테니스 중흥의 기수」로 떠오른 것은 84년 첫 신설된 영 마스터즈대회(1월1∼6일·영국런던)에서였다. 「베커」가 앞으로도 계속정상을 지켜나갈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대담한 경기운영과 뛰어난 감각, 빠른 발놀림 등은 이미 완벽에 가깝다는 평이다.
한편 전날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나브라틸로바」는 「맥나미」(호주)와 한 조가 된 혼합복식서도 우승, 2관 왕이 됐다. 남자 복식선「쿤트하르트」-「파프시」조, 여자 복식선 「조던」「스마일리」조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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