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큼한 맛 오이·양파피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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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식성도 세대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요즈음은 대부분의 젊은이·어린이들이 재래식의 오이지보다 피클을 좋아한다.
서양식의 저장 야채식품인 피클은 오이나 양파 등을 소금·식초·설탕에 절인 것으로 새콤한 맛을 낸다. 빵 종류에 곁들일 때 뿐 아니라 도시락용 등 밥반찬으로도 훌륭하다. 다음은 요리연구가 왕준연씨가 소개하는 피클 만드는 법 두가지-.

<오이 소금 초절임>

<재료>=잔오이1㎏, 소금 2백g, 식초 1컵, 설탕 반컵, 셀러리 1줄기.

<만드는 법>=①오이는 기장 15㎝ 정도의 잘고 가는 것을 골라 손질한 후 소금을 훌훌 뿌려 하룻밤쯤 재워 물기가 빠지고 간이 배게한다. ②준비한 식초·설탕을 물1컵과 함께 범랑남비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끓인다. 어슷어슷 썬 셀러리도 함께 끓인다. ③뜨거운 물로 씻어 물기 없이 손질한 유리병에 납작해진 오이를 차곡차곡 세워 담은 후 끓여 차게 식힌 식초 물을 붓는다. 1주일 뒤면 제맛이 난다. ※식초를 쇠남비에 끓이면 화학작용을 일으켜 맛이 변하니까 반드시 사기를 입힌 범랑남비를 사용한다.

<양파 간장 초절임>

<재료>=양파잔것 1㎏, 식초 1.5컵, 진간장, 설탕, 생강 한톨, 셀러리 1줄기.

<만드는 법>=①양파는 직경 4∼5㎝정도 잔것을 껍질 벗겨 손질한 후 우묵한 사기그릇에 담아 식초를 훌훌 뿌려 뒤저은 후 3∼4시간 둔다. ②양파에서 수분이 빠지면 그 물을 같은 양의 진간장 반정도의 설탕을 섞어 범랑남비에 끓인다. ③이때 어슷어슷한 셀러리, 얇게 저민 생강을 함께 넣어 끓이면 풍미가 생긴다. ④유리병에 양파를 담고 끓인 간장을 식혀 붓는다. 오이를 같은 요령으로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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