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 한강공원 ‘드론 자유구역’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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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 내 모형비행장(2만7000㎡)이 다음달부터 ‘한강 드론공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시가 특정 지역을 드론 비행 자유 구역으로 지정하는 건 처음이다. 황보연 한강사업본부장은 15일 “시민들이 한강변에서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를 마쳤다”며 “정확한 시행 일자를 언제로 할지를 현재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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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공원에서는 무게 12㎏ 이하의 취미용 드론을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150m 높이까지 날릴 수 있다. 시는 이곳에 드론 레이싱장과 조종자 휴게소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강 드론 대회도 유치하기로 했다.

내달부터 2만7000㎡ 모형비행장서
12㎏ 이하 드론 150m 높이까지 날려

한국모형항공협회는 2009년 서울시의 사용 허가를 받아 광나루 일대를 모형비행기를 띄우는 모형 비행장으로 이용해왔다. 드론 자유 구역이 된 이후에도 모형비행기의 운행은 그대로 허가된다.

한강 드론공원 지정은 취미용 드론 수요가 늘고 있는데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가 주요시설이 밀집한 서울 강북 지역 대부분은 항공법에 따른 비행금지구역이다. 황 본부장은 “드론은 성장가능성이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대한 제약이 너무 많아 이번에 드론공원을 만들었다”며 “국토부와도 협의해 비행 지역 제한을 지금보다 더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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