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어패럴 조업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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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구로2공단 대우어패럴주식회사 (대표 김억년·44) 제1공장의 생산직 근로자 8백50명중 2백50여명이 24일상오8시10분부터 공장2층에서 구속된 조합간부 3명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다.
근로자들은 이날 상오8시 아침체조를 마친뒤 1공장생산1과 현장에 들어가 미싱재단기 등으로 바리케이드를치고 각목·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농성을 막으려던 회사직원과 충돌, 관리직 오희석계장·송문호계장과 근로자 이재선양(20)·김영권군(22)등 4명이 부상했다.
회사측은 근로자들이 농성에 들어가자 상오9시쯤 제1공장조업을 중단하고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농성에 들어간 근로자들은 지난 22일 구속된 노조위원장 김준용씨(27)와 노조사무장 강명자(23) 노조원 추재숙(24)양 등 3명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공장 2층창문에 「노동악법개정하라」·「구속자 석방하라」는 등의 플래카드와 벽보를 붙이고 구호를 외치고있다.
구속된 노조위원장 김씨 등은 지난4월30일 회사2층사무실에서 노조탄압중지·임금인상·단체협약조속체결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주도하는 등지난해 10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5차례 농성에 앞장선 혐의로 회사측에 의해 고발됐었다.
대우어패럴은 의류제조업체로 생산량 전부를 수출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액은 8백50억원으로 제1, 2, 3공장에 종업원 2천여명을 두고있다.
이회사는 64년설립된후 78년 대우그룹에서 인수했으며 83년9월 대우에서 떨어져나가 법인상으로 분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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