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 특공대원 얘기그린 영화『람보』개봉되자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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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사회일각에서「람보광」의 열풍이 불고 있다.
「람보」는 월남참전 특공대원의 얘기를 그린 영화『람보』(원제First Blood) 의 주인공이름.
그는 82년 개봉됐던『람보Ⅰ』에 이어 최근 개봉된『람보Ⅱ』를 통해 미국의 새로운 전쟁영웅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람보Ⅱ』에서 그는 월남땅에 다시 잠입해 미군포로를 구출해낸다.
총제작비 2천7백만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미국서 개봉 23일만에 벌써7천5백80만달러의 훙행수익을 올림으로써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월남전이 끝난지 10년. 그동안 월남전의 패배를 잊으려 애썼던 미국인들은 이영화를 통해 전쟁영웅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들을 위로하고 있다.
미국내 각 상점에서는 영화『람보』에서「람보」가 사용했던 고성능 활·기관총·칼 등을 본뜬 모조품들이 불티나듯 달려나가고 있다.『람보Ⅱ』의 각본을 공동각색한 주연배우「실베스터·스탤론」은『미국인들은 그동안 그들의 애국심을 표현할 기회에 굶주려왔다느고 풀이하고『이 영화가 바로 미국인들의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있다』고 말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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