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항암제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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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백혈병에 잘 듣는 최신 항암제 에노시타빈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합성에 성공을 거두었다.
에노시타빈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백혈병 치료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는 항암제로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약효의 지속 시간이 길고 투여 방법이 간단하며 부작용이 크게 줄어든것이 특징이다.
치료효과는 단독요법의 경우 53%, 다제변용 요법의 경우 73%의 완전 관해율 (관해율· 암세포를 녹이는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되어있다.
에노시타빈은 83년 일본의 아사히 케미컬에서 최초로 개발을 지금까지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중외제약(이한구 박사 팀)에 의해 개발된 국산 항암제는 금년 하반기부터 국제 공급가의 절반 이하로 공급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중외제약 연구진은 이밖에도 백혈병의 기본 항암제로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시타라빈과 안시타빈의 국내 합성도 함께 성공을 거두었다.
▲김병수 교수(연세대 암 센터 법원장)의 말=에노시타빈의 국내 합성 성공으로 우리나라에 많으면서 치료가 어렵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에 큰 전기를 마련케 됐다. 이제 더 싸고 좋은 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 이 분야의 암 과학 요법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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