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야당 의원을 보며 박근혜 정부 장관이 눈물을 훔쳤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인공이다. 그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답변 중 눈물을 보였다.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국회를 떠나야 하는 5선 이미경(66·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도중이었다. 이날 이 의원은 “오늘이 마지막 국토위 회의에 4년 국회 활동의 마지막 질의 겸 당부를 드린다” 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국회 떠나며 세입자 문제 당부
이어 “야당이 주장해 왔던 세입자 보호를 위한 여러 정책에 (정부가) 여전히 결론을 못 짓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나 전월세상한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입자들의 주거안정 대책을 내놓아 달라.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바로 이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답변에서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항상 따뜻하게 질책해주셔서 저희도 정책을 펴는 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며 목이 메인 채 눈물을 보였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