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차입금리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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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은, 기업경영 분석기업들이 실제로 남의돈을 쓰면서 물고있는 금리와 공금리와는 여전히 큰 격차가벌어져있다.
특히 83년과 84년의 경우 82년의 저금리체제 (일반대출금리 연10∼10·5%)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기업들이 문 차입금리는 공금리보다 무려3∼4%포인트가 높았다.
그만큼 공금리와 실제금리의 격차는 조금도 줄지않았다는 이야기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제조업체들이 부담한 차입금평균이자율은 14·4%로 84년의 일반대출금리 년10∼10·5%와는 3·9∼4·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차입금평균이자율은 기업이 쓰는 은행돈만이 아니라 사채·단자돈·외화자금·사채등을 모두 감안한것이므로 실제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금리부담이다.
특히 업종별로보면 지난해▲음식료품 업종은 연17%▲석유· 화학업종은 연17·5%의 매우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한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업종은 지난해 국제금리가 심한 기복을 보인데다 환율까지 올라 유전스등 단기 무역신용의 이자부담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며 음식료품업종은 은행보다 단자·사채등으로 조달하는 자금 비중이 워낙 높기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제조업체들은 총소요자금의 18%를 은행에서 빌었고 11·3%정도는 단자등 제2금융권에서 빌었으며 사채발행으로 조달한자금은 전체의 약 3·9%에 지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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