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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20~30% 저렴 언제 어디서든 검색·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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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제9회 아시아 보험포럼의 화두는 단연 ‘인터넷 보험’이었다. 일본이나 중국 보험업계가 인터넷 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일본 라이프넷생명은 통신사와 손을 잡았고, 중국 보험사들도 주요 IT업체인 바이두·텐센트와 함께 다양한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더딘 편이다. 자동차보험에선 인터넷 상품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다른 영역은 그렇지 않다. 높은 편의성과 낮은 가격을 고려할 때 인터넷 보험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국내 생명보험 업체도 조금씩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온라인 생명보험 인기

"설계사 수수료, 점포 운영비 없어 사업비 절감 덕에 보험료 인하 3년 새 가입액 3배 이상 증가"

대기업 입사 8년차 송영민(37) 과장은 최근 지인이 추천한 인터넷 다이렉트 연금 보험에 직접 가입했다. 까다로운 보험 가입 절차를 떠올렸지만 생각보다 간단했고, 30분 만에 가입을 마쳤다.
  인터넷 다이렉트보험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보험 설계사 없이 고객 스스로 보장 범위를 설계하고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에 포함되는 사업비(설계사 수수료 및 점포 운영비)를 절감한다. 줄어든 사업비 덕에 보험료가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보험보다 20~30%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KDB다이렉트보험이 업계 선도
장기적인 상품인 보험의 특성상 이렇게 절감하는 보험료는 무시할 수 없는 액수다. 다이렉트보험은 보험을 직접 설계하고, 보험료 확인이나 결제 절차도 스스로 한다.
  이 때문에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때처럼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떠넘기기 어렵다. 공부를 하고 가입한다는 의미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365일 언제 어디서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게다가 다이렉트보험은 설계사가 계약을 중개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만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자연스럽게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구조다. 소비자로서는 나쁠 게 없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온라인 생명보험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2년 말 KDB생명이 국내 최초로 인터넷 다이렉트보험을 출시한 이후의 변화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2년 18억 7900만원이던 온라인 생명보험 가입액은 지난해 75억55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KDB다이렉트보험이 전체 판매 건수(2만9086건)의 약 28.1%를 차지한다. KDB다이렉트보험의 수입 보험료도 2013년 17억3000만원에서 2014년 87억원, 지난해 1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누적 판매량 역시 KDB다이렉트보험이 가장 많다. 여러 면에서 매력이 있어서다. 일단 암보험·정기보험·어린이보험·연금보험·연금저축 등 생명보험의 기초 핵심 보장 5종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KDB생명은 고혈압·당뇨 환자처럼 가입이 힘들었던 보험 소외자도 간단한 세 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 심사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생명보험 핵심 보장 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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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에는 실손 특약을 추가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기 보험의 경우 월 보험료 1만3000원(35세 남성, 10년 갱신형 기준)으로 사망 시 1억원, 재해사망 시 2억원을 보장한다.
  암보험은 월 9750원(35세 남성, 10년 갱신형 기준)으로 암 진단 시 최고 8000만원을 보장하고, 어린이보험은 월 1만 500원의 보험료(0세 여아, 30세 만기 기준)로 30세 성인이 될 때까지 입원·재해·질병·수술 등 고액의 치료비를 준다.
  연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의 세테크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은 연금저축 상품도 있다. 연금저축 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은 2016년 4월 현재 3.5%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공시이율을 자랑한다.
  연 복리로 운용하고,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은 기존 연금 상품 대비 해지환급금을 높여 고객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지하게 될 경우의 손실 부담을 줄였다. 최대 납입보험료의 95%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수수료가 업계 최저 수준이라 연금 개시 시점에 보다 높은 연금액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DB다이렉트보험은 소비자 만족도 역시 높다. 보험 안정성 지표인 13회차 유지율(가입 이후 13개월 동안 보험료를 낸 비율)이 93.9%로 83% 정도인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다.
  KDB생명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장애인 등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가입 자체를 외면받는 소외계층을 위한 보험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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