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위조달러 일서 밀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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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8일 일본에서 구입한 위조미화를 국내에 들여와 사용하려던 재일동포 박규연씨(63·무직·일본 대판시생야구전도2정목23)와 김종화씨(64·무직·전조2정목7의18) 등 2명을 통화위조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일본에 있는 박씨의 집에서 대만국적 일본인 「사꾸라」씨로부터 1백달러짜리 위조미화 1천3백62장(싯가1억1천9백17만여원상당)을 1장에 절반값인 1만2천5백엔씩에 산 후 지난 3일 전대에 감추고 관광객을 가장해 KAL기편으로 입국했다.
박씨 등은 입국 후 서울회현동여관 등에 묵으면서 위조미화를 바꿀 암달러상을 물색해오다 지난 7일 하오 3시50분쯤 서울청계천5가 암달러시장에서 암달러상 김모씨(49·여)에게 접근, 한화로 바꾸려다 김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 등이 사용하려던 위조미화는 컬러인쇄기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지질과 선명도가 약간 떨어질뿐 전문가가 아니면 빨리 식별할수 없을 정도로 비교적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은 올해들어 3차례 관광객을 가장해 입국한 것을 비롯, 그동안 수십차례 국내에 드나들면서 암달러시장에서 미화를 쉽게 바꾸는 점을 이용, 위조미화를 국내에 들여와 한화로 바꾼 다음 다시 일본돈으로 바꾸어 가려다 적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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