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상공 그룹」30억원을 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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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강남경찰서는 7일 은행수표 30억원을 부도내고 달아난 한일상공그룹회장 정철신씨(40·강남종합도매시장대표·서울반포동 반포아파트63동503호)와 계열회사인 한일토건대표 김동성씨(54)등 2명을 부정수표단속법위반혐의로 입건,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관계기사 3면>
경찰은 은행측이 고발한 한일상공그룹의 부도액은 30억원이나 발행일이 기재되지 않은 백지수표 등이 많아 총 부도액이 1백36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정확한 부도액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83년8월 서울서초동산56 5만평부지에 연건평 3만평규모로 4∼18층짜리 17동의 강남종합도매시장을 신축했으나 5천여 점포가운데 60%정도밖에 분양되지 않아 지난해 12월 준공기일을 넘겼고 이 때문에 공사대금이 밀려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는 것.
정씨 등은 지난 4월30일 50여개 건설하청업체에 밀린 공사대금을 주기위해 수표를 발행, 신한은행 수등포지점에 13억원의 부도를 낸 것을 비롯, 충청은행 서울지점 등 3개 은행에서 모두 30억원의 부도를 냈다는 것.
강남종합도매시장은 4∼18층짜리 17동 건물로 백화점·스포츠센터 등 5천여 점포규모로 현재 공정은 98%로 평당 1백50만∼5백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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