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방북 노무현 대통령 영접한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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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6년 만에 개최한 당대회가 평양시 모란봉구역에 있는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중앙보고대회 등과 같은 주요 정치·군사 행사 또는 집회·공연 등이 열리는 대중 문화시설이다.

당대회 열리는 4·25 문화회관

4·25 문화회관은 노동당 창건 30주년을 맞은 1975년 10월 군인과 그 가족들의 사상·문화 교육을 위해 문을 열었다. 개관 당시 명칭은 2·8 문화회관으로 북한군 창건 기념일인 2월 8일에서 따왔다.

하지만 북한은 78년 군 창건일을 4월 25일(항일유격대 창설일)로 바꿨다. 이후 95년 10월에는 건물 이름도 현재의 4·25 문화회관으로 변경했다.

문화회관은 7층 규모의 석조건물로 총 건축 면적은 약 8만m²에 달한다. 6000석 규모의 대형극장과 소극장(1100석), 영화관(600석) 등을 갖추고 있다.

우리에겐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개막식 등을 통해 알려졌다.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곳에서 영접하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 김정일은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지시했으며 그가 사망한 뒤인 2012년 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몇 달 전부터 4·25 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열지 않고 당대회 준비를 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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