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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네”…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 2억 원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세물건 부족과 봄철 이사 수요 등이 겹치면서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이 2억 원을 넘어섰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은 2억32만 원으로 3월보다 83만 원 올랐다. 전국 주택 평균 전셋값이 2억 원을 돌파한 건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년 전(1억5782만 원)보단 5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이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의 평균 주택 전셋값은 3억2596만원으로 지방 5대 광역시(1억5767만원)의 두 배에 달했다. 서초·강남·송파구를 포함한 한강 이남 11개 구(3억8197만원)가 한강 이북 14개 구 평균(2억6934만원)보다 1억1000만원 이상 높았다. 수도권은 2억5256만원이었다.

지방의 경우 울산 1억6692만 원, 부산 1억4821만 원, 광주 1억4775만 원, 대전 1억4147만 원, 세종시 1억2914만 원 등으로 전월 대비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면 입주 물량이 늘어난 대구와 경북의 전셋값은 떨어졌다. 대구의 주택 전셋값은 평균 1억8348만 원으로 지난달(1억8386만 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경북은 1억1450만 원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2억273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1억5193만 원), 연립주택(1억1563만 원) 순이었다. 모두 조사 이래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임희열 KB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월세전환의 가속화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이 올랐지만, 봄 이사 수요가 마무리 단계라 상승폭은 전월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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