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못탄 북한대표 항의 첫날 일정 차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북적측은 27일하오로 예정된 KBS와 잠실증합운동장등을 둘러보자는 우리측제안에 『본회담준비도 해야되고 피곤하다』고 거절하는등 계획된 일정에 제대로 안따르는 바람에 차질.
특히 류창순총재를 예방할때 일부북적기자단과 자문위원 2명이점심을 늦게먹고 나오는 바람에 하오2시5분 출발한 대표단을 놓쳤는데 이들은 『빨리 한적사무실로 데려가 달라』고 북측기자들과 버스에 탄채 40여분간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북한측연락관인 최봉춘은 『「챌칵챌칵」(사진기자)만 갔는데 보도요원이 못가면 보도가 되겠느냐』고 떼를 썼고 우리측안내원들은 당초합의와 다를뿐 아니라 시내교통이 혼잡하고 호송준비가 안돼 가기가 어렵다고 설명.
한적총재예방을 마치고 호텔에돌아온 북측은 하오4시 기자회견을 자청, 북적대변인 박영수가 이 문제로 유감을 표명.
박은 『쌍방합의에 따라 이뤄진우리측의 한적총재예방때 한적측의 무성의한 사업조직 때문에 일부 자문위원과 다수 기자가 참가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나타낸다』고 불평.
이에대해 송영대 한적대표단대변인은『하오1시50분으로사전약속된 시간에 일부 북적자문위원이 승차하지 않아 우리측차량 출발시간을 10분가량 늦췄는데도 안타개인사정인 것으로 알고 하오2시5분에 출발시켰던 것』 이라고 설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