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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배추ㆍ양파값은 폭등…저유가에 4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1% 상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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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동향 인포그래픽 [자료 통계청]

올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 올랐다. 저유가로 3개월 연이어 1%대다.

통계청이 3일 낸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0% 오른 110.61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0년 물가를 기준(100)으로 가격의 오르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내내 0%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월 1%대로 올라섰다. 그래도 2월(1.3%), 3월(1.0%)에 이어 4월까지 석 달 연속 1%대다. 낮은 유가 때문이다. 4월 경유(전년비 -15.2%), 자동차용 액화천연가스(LPG, -11.9%), 휘발유(-9.9%) 값이 특히 많이 내렸다.

4월 석유류 값은 1년 전과 견줘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한 달 전인 3월과 비교해선 양상이 바뀌었다. 전달에 비해 4월 석유류 가격은 0.8%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월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6월 1.8%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4월 들어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내리기만 하던 국내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다.

저유가로 전체 소비자물가는 1%선에 턱걸이했지만 장바구니 물가 흐름은 다르다. 4월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6% 급등했다. 배추 값은 배 넘게(118.3%) 뛰었고 양파(70.3%), 무(66.3%), 마늘(47%), 파(42.3%)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산 쇠고기(18.1%), 게(30.4%) 값도 상승했다.

우 과장은 “축산물과 수산물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전월에 비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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