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텔렉스전문 이용 미사일 탐지장치 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런던=연합】가짜 텔렉스전문을 이용, 미국의 극비 미사일탐지장치를 빼내가려던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음모가 최근 미연방수사국 (FBI) 에 의해 적발됐었다고 21일 영국의 군사전문주간지 제인즈 디펜스 위클리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소련의 KGB는 지난83년 여름 이 비밀장치의 구매를 미국정부로부터 허용받고있는 이스라엘 타디란통신회사의 텔렉스코드를 도용, 생산회사인 미국로스앤젤레스의 휴즈사에 물품주문 텔렉스를 보냄으로써 이장치의 입수를 기도했었다는 것이다.
휴즈사측은 처음에는 별 의심없이 주문받은대로 이장치를 런던을 경유, 취리히로 보내려하다 타디란사가 불과 그 얼마전 이 장비를 구매했었던 사실에 의심을 품고 조회해본 결과 『그런 주문을 한바 없다』는 회신을 받고 선적을 중단, 이 사실을 FBI에 신고했었다고 이주간지는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