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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초선들 내일부터 ‘의정활동’ 선행학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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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13대 국회 때 평화민주당 총재였던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상임위원회 활동 방법 등에 대해 ‘과외수업’을 했다. 국민의당 초선 당선자들도 이처럼 20대 국회 개원(5월 30일)을 앞두고 ‘선행학습’을 한다.

첫 강의는 박지원의 국감 노하우
개원 뒤엔 ‘아침 수업’ 20회 계획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은 1일 “김 전 대통령께서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강의한 것처럼 국민의당도 초선 의원들에게 의정활동 실전팁을 알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당선자 38명 중 초선은 23명(60.5%)이다. 새누리당(36.9%), 더불어민주당(46.3%)보다 높다. 선행학습은 3일 시작된다.

첫 강의는 ‘원내대표 3선’ 박 의원이 직접 나선다. 박 의원은 ‘국민의 사랑받는 국회의원’을 주제로 국정감사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박 의원은 “상임위 속기록 예·복습,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다른 의원들 말 경청하기, 전화 잘 받기 등 기본적이지만 평생 갖고 갈 수 있는 노하우를 강의할 생각”이라며 “학교에 입학했으면 공부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기 전 우선 학교부터 가야 하는 것처럼 출석의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재선) 의원도 국가 예산의 심의·배분 과정을 강의하기로 했다.

20대 국회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스파르타식’ 아침 수업이 20차례 열린다. 원내수석부대표가 된 김관영 의원이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김 의원은 “초선뿐 아니라 의원 전원이 참석해 공부하며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교육부 없어도 되지 않느냐”=안철수 공동대표가 20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교육부가 없어도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한 비례대표 당선자가 “교육부의 입시정책이 자주 바뀌면 유리한 건 (학원가가 모인) 대치동”이라고 하자 동감하면서 ‘교육부 무용론’을 꺼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총선에서 사교육 조장 등의 이유로 대입 수시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 등의 대폭 축소를 공약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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