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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올해 주총에서 말한 네 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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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51회 정기주주총회에서 '네 가지'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급성장한 온라인 상거래를 어떻게 보듬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버핏의 태도와 다른 말이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인터넷 관련 회사의 거품을 경고해 왔다. 이런 그가 인터넷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기미를 내비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버핏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 투자하는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버핏은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을 경고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파생상품을 “시한폭탄”이라고 불렀다. 그는 “거대 은행이 엄청나게 많은 파생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대단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파생상품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1차대전과 9.11테러 직후처럼 시장이 열리지 않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의 파생상품 경고는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버핏은 ‘누가 돼도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도널드 트럼프 중 한 명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버크셔해서웨이는 누가 돼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버핏은 “(투자실적과 비용 등에 비춰) 헤지펀드는 월가엔 좋지만 투자자에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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