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차관 5천만불 안갚는다" 이라크, 비동맹국들에 비난 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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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 UPI=연합】이라크는 14일 북한이 지난 78년에 빌어간 5천만달러의 무이자 차관을 갚지않는 「악랄한 위약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식통들은 이라크의 유엔대표단이 지난달 유엔주재 비동맹 회원국 대표들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이 이라크의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이 공개한 이 서한은 이라크 정부가 지난 78년 북한에 무이자 차관 5천만 달러를 85년1월1일부터 5년간 균등 분할상환 조건으로 제공했다고 말하고 『북한은 이 차관 상환을 시작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서한에서 이라크정부는 비동맹 운동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악랄하게 위배한 이사건을 회원국들에 주지시키고 앞으로 경제협력 분야에서 비동맹국들 사이에 협력할 때는 이런 점을 조심하도록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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