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사인은 약물과용?…부검결과 시간 걸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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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팝의 왕자’ 프린스 [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팝의 왕자’ 프린스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CNN방송은 28일(현지시간) 프린스의 사망 원인을 조사중인 수사당국을 인용해 그가 사망 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과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합성 진통마취제로 최근 중독자가 늘면서 미국 내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당국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과 프린스가 숨지기 6일 전 갑작스런 건강이상 증세를 보인 것이 죽음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프린스는 지난 15일 애틀란타 공연을 마친 뒤 전용 제트기로 이동하던 중 건강이상 증세를 보여 일리노이주 몰린에 비상 착륙했다. 병원에서 처치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으나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미국 연예매체 TMZ 등은 “프린스가 몰린에 비상 착륙한 뒤 병원에 후속됐을 때 의료진이 ‘세이브 샷’이라 불리는 주사를 처치했는데, 이는 보통 아편 중독 증상을 중화하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프린스가 약물 중독 상태였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수사당국도 “프린스가 병원에서 진통제 과용에 대한 처치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미네소타주 램지의 중서부 의료검시소는 지난 22일 부검을 실시했지만 사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연방 마약단속국(DEA) 등과 협조해 시신에서 나온 검출물 등을 분석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프린스의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분석이 끝나기까지는 최소 수 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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