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머·영화주제곡 가요로도 큰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요즘 TV드라머나 영화에서 주제곡이나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던 소위 「영상음악」이 가요로 발표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 끝난 MBC-TV 주말연속극『사랑과 진실』의 주제곡이었던 『사랑과 진실』(문효작사, 안치행작곡)을 비롯해 KBS제2TV일일연속극 『가족』에 나왔던 『아직도 내 슬픔은』(임택수작사·작곡), 지난해 KBS제2TV 주말연속극『봉선화』의 주제곡 『우리사랑』(계동균작사·작곡)등과 최근 제작된 영화『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의 동명주제곡(김정율작사, 오준영작곡)등이 인기를 끄는 곡이다.
『사랑과 진실』은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귀에 익은 주제곡을 가요로 만들고 주연을 맡았던 탤런트 임채무군이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아직도 내 슬픔은』은 드라머『가족』에서 가수 김세환군이 통기타가수로 출연하면서 불렀던 노래.
그의 이 앨범엔 이 밖에도 『영원한 외출』『실반지』『타인의 얼굴』등 『TV문학관』에 소개됐던 작품들의 주제곡도 담겨있다.
『우리사랑』은 지난해 방영됐던『봉선화』의 배경음악을 가요로 만들어 가수 김승덕군이 발표해 클래시컬한 창법과 호소력 있는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역시 주제곡『봉선화』등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곡.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는 신예 안영수감독이 김진아양을 주연으로 연출한 영화의 주제곡으로 국악예고출신의 가수 박영민군이 불러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먼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TV드라머나 영화의 주제곡이 가요로 발표돼 큰 인기를 모은 예는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한시기에 일제히 관심을 모은 일은 드물다.
80년대들어 TV드라머 영상음악으로 가장 큰 히트를 기록했던 것은 가수 임수정양이 불렀던『연인들의 이야기』-.
82년 KBS제2TV 주간연속극『아내』에서 배경음악으로 깔았던것을 계동균씨가 가요로 편곡, 발표해 임양을 일약 톱스타로 만들었다. <이창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