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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A레이더 한화탈레스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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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일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능동위상배열(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의 시제품 제작업체로 한화탈레스를 선정했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이날 9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위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직후 브리핑에서 "한국형 전투기에 탑재할 AESA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국방과학연구소가 AESA 레이더 시제품 제작 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공고를 냈고, 4월초 기술능력과 비용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화탈레스를 우선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탈레스는 기술 교류 등을 통해 AESA레이더를 2020년쯤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AESA레이더는 전방 광범한 지역에 1000여개의 소자에서 생성하는 레이더 빔을 동시에 쏴 한꺼번에 적기 등 공중 물체를 탐지하는 기술로 미국이 기술이전에 난색을 표하며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국방과학연구소는 우선협상 대상업체와 기술 및 조건 등의 협상을 통해 금년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프랑스와 합작기업인 한화 탈레스는 레이더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경험이 풍부한 회사다.

김 대변인은 "전투기의 핵심 센서인 AESA레이더가 개발되면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전투기 개발 및 조립업체)과 렵력해 한국형전투기에 체계 통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추위는 전천후 영상정보 수집이 가능한 위성을 획득하는 425사업을 진행하되, 국제기술협력 범위를 최소화하고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국내 업체가 보유한 국내기발 기술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2014년 6월 방추위에서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하기로 했지만 창조경제에 부응하고 민군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관계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 연내에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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