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난중일기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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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청주=연합】제2의 난중일기와 임진왜란 당시의 군제 등을 밝혀 주는 『영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 발견된 난중일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휘하의 종사관이었던 반곡 정경달이 쓴 것으로 청주시 막충동 469의 8 임해호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충북대 이수봉 교수(국문학)가 확인, 알려지게 됐다.
임신년(1592년) 4월 13일부터 무술년(1598년) 12월 17일까지의 약 7년 동안에 걸친 전쟁 기록을 담은 이 일기에는 경북 선산을 중심으로한 경상도와 수원이 남의 충청도 지방에서 전개됐던 육지에서의 전황을 소상히 밝혀 주고 있다.
이 일기는 「건」 「곤」 2책 (크기 24×15cm)으로 돼 있으며 정경달이 쓴 것을 다산 정고용이 친필로 편찬, 『반곡유고』에 수록한 것이다.
이 일기는 충무공의 난중일기가 바다에서의 전항을 중심으로 해 엮어진 전사인데 비해 육전 중심드로 전략과 외교적 상황까지를 담아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당시 명나라와의 외교 사 연구 등에 귀중한 자료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경달은 선조 27년(1594년) 수군 통제사 이순신의 종사관과 명나라 양호 장군의 접빈관을 역임했고 임진왜란 후에는 1등 선무 공신으로 통정 대부에 승진했던 인물이다.
정야용은 순조 원년인 1801년 황사영의 백서사건으로 전남 강진으로 유배되자 이곳에서 이 일기를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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