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파란·이변의 "드라머"기대|야구전문가들이 보는 대통령배 우승후보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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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대통령배의 우승향방은 한마디로 예측불허.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세(서울·신일고)와 영남세(부산고) 호남세(광주상)의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복병으로 꼽히는 대전고·전주고·경주고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투수보호규정에 따른 투수기용전략이 승패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초반경기서 상위권 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있다.
▲장철현 대한야구협회 기록부장=6회 이상 던진 투수는 다음 경기에 등판할 수 없는 투수보호규정 때문에 투수기용에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상위권 진출의 관건이 될 것이다.
우선 마운드가 강한 서울고·부산고·광주상과 팀 플레이가 안정된 신일고를 4강 후보로 본다.
서울고는 동계훈련과 예선전을 거치며 오버웍의 인상을 주고있어 부산고와 광주상이 유리할 수도 있다.
▲하일성KBS 해설위원=고교야구는 순간적인 균형변화가 흐름을 뒤바꾸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2회전에서 맞붙는 신일-부산고전이 가장 큰 변수이긴 하지만 전력만을 가지고 볼 때는 서울고와 부산고가 결승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대형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서운 진흥고가 복병이다.
▲박용진 MBC해설위원=서울과 광주상이 준결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며 2회전 신일-부산고의 승자는 쉽게 결승티킷을 따낼 것 같다.
투수가 안정된 부산고·서울고가 결승에서 대결한다면 배팅에서 약간 우세한 서울고에 기대를 건다.
복병으로는 주성로(주성로)감독을 맞은 휘문과 지난해 봉황기 이후 상승세에 있는 경기상을 꼽고싶다.
▲한동수 성균관대야구감독=대개 강팀으로 꼽히는 학교는 투수가 안정됐기 때문에 문제는 방망이에 달려있다.
특히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팀은 타격훈련에 주력했으므로 의외의 팀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서울과 영남·호남세가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흥미롭다.
▲김인식 동국대야구감독=수비가 특히 안정됐고 실전경험이 많은 고학년 생으로 짜여진 대전고를 주목한다. 대전고는 대진운도 괜찮아 상위권 진출이 무난하리라 본다.
지난해 l6강에 머물렀던 광주상도 올해 2연패를 노리는 서울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전력을 갖고있다.
▲최남수 고려대야구감독=1, 2회전에서 강팀끼리 맞붙는 경기가 많아 의외로 초반에 상위팀의 판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부산고를 일단 우승후보로 꼽지만 팀웍이 안정된 인천고·경북고·경주고·전주고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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