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려병자의 신부"로 「촛불의 희생」실천|선종한 「애덕의 집」원장 김근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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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행려병 환자들의 대부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오던 대주교 「애덕의 집」원장 김근영씨(30)가 선종, 천주교 용인공원묘지에 묻혔다. 김수환 추기경 집전의 김 원장 영결미사장 (16일 상오·서울 강동구 둔촌동 성당)은 45명의 원생들과 미사에 참석한 1천여 천주교인들의 목 메인 흐느낌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김 원장은 지난80년 폐혈전증 등 7가지 합병증으로 불치의병을 앓으면서도 서울 강동구 마천동에 「애덕의 집」을 설리, 오갈 데 없는 행려병자와 척추장애자 45명을 모아 돌보아왔다.
천주교 평신도인 그의 이 같은 헌신적 봉사로 그는 지난3월 금년도 가톨릭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천주교는 내 몸을 불살라 세상을 밝히는 「촛불의 희생」을 몸소 실천하고 간 김 원장을 길이 추모할 사업 등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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