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 망가진 시설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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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동네마다 마련돼 있는 서울시내 1천6백87개 어린이놀이터(사설놀이터 1천90개포함) 가운데 각종 시설이 망가진채 그대로 방치된 곳이 많아 봄철을 맞아 놀러나온 어린이들을 실망시키거나 다치게 할 위험이 높다.
이는 동별로 놀이터관리위원회가 구성돼 시로부터 30만원씩의 보수비를 배정받고 있으나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제때 보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이촌동 공무원아파트안 어린이놀이터의 경우 하나밖에 없는 철재 시소는 받침대가 삭아 아예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가 하면 4개의 그네는 모두가 부숴져 사용할 수가 없다.
구름사다리와 달팽이놀이시설은 흔들거려 어린이들이 올라갈 경우 떨어져 다칠 위험이 높고 정글놀이기구 위에는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어 감전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
철재울타리는 군데군데 넘어져 있고 놀이터 곳곳에는 쓰레기가 쌓여있는가 하면 바닥이 군데군데 웅덩이처럼 움푹 패어 약간의 비만 내려도 수렁이 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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