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3총사, 올 한국 매출 10조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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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매출 3조1415억원)와 BMW코리아(2조8757억원),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2조8185억원) 등 독일차 3사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8조8357억을 기록했다. 전년(3사 합계 7조1663억원)보다 매출 합계가 23% 넘게 커졌다. 현재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독일 3사의 매출이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본지가 이들 3사의 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3사 중 매출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였다. 전년보다 매출이 42.5% 늘었다. 판매 대수는 4만6994대로 BMW코리아(5만5441대 판매·미니 포함)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6만8316대)보다 적었지만, 고가의 S클래스나 E클래스가 많이 팔리면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수입차 업체가 연 매출 3조원을 넘긴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처음이다.

지난해 메스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마이바흐 S클래스 포함)와 E클래스는 각각 1만356대와 1만966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두 차급 모두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3위 시장이다. 대당 가격이 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지난해에만 949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쌍용자동차(매출 3조3901억원)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2조87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2조2999억원)보다 25%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배기가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2조8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9% 가량 매출이 커졌지만, 경쟁사들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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