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42%가 분양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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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목동 신시가지 2차 분양 결과 1순위에서 전체 분양 대상 가구의 42%가 미달 사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8일 목동 지구2, 3, 4, 5, 6공구와 1공구의 잔여분 중 국민주택 규모 초과분 4천 6백 56가구를 분양, 1순위 접수를 끝낸 결과 전체적으로는 5천 4백명이 신청, 평균 1.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가장 경쟁률이 높은 것은 6공구의 45 A형 (현대건설 시공)으로 15대 1이었으나 42%인 1천 9백 41가구는 미달됐다. <별표>
이에 따라 서울시는 미달된 1천 9백 41가구 분을 9일 2순위 자에게 분양하고 그래도 미달될 때엔 10일 3순위 자를 대상으로 분양키로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와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민들에게 목동이 수해 지역이라는 인상이 가시지 않은 점 ▲서울시가 아파트 기반 시설과 편익 시설을 갖추지 않고 아파트부터 지어 완공돼도 한동안 생활이 불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분양=분양 신청 내용을 보면 2차 분의 35평형이 분양 대상 2천 6백 98가구 중 1천 5백 70가구만 신청, 42%인 1천 1백 28가구 분이 2순위로 넘어갔고 45평형은 1천 11가구 중 6백 74가구가 분양되고 33%인 3백 37가구가 남았다.
55평형은 8백 69가구 중 4백 40가구가 분양되고 49%가 미달 됐으며, 1공구 중 잔여분 78가구는 31가구만 분양되고 47가구가 남았다.
전체적인 경쟁률이 1.l6대 1인데도 이처럼 미달된 가구 수가 많은 것은 신청자들이 인기 있는 몇몇 아파트에 집중 신청하고 비인기 공구 및 층의 아파트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목동 2차 분양 대상 아파트의 모형은 모두 73개로 이 가운데 1, 2군 모두 완전 분양된 것은 11개 모형에 불과하고 나머지 62개 모형은 1, 2군 모두 미달되거나 1, 2군중 1개 군이 미달됐다.
이날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경쟁 비율이 높았던 것은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6공구의 45A형 2군으로 32가구 분양에 4백 84명이 신청,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3공구의 45A형 2군이 45가구 분양에 3백 53명이 신청, 7.8대 1의 비율을 나타냈다.
◇채권액=분양된 아파트의 채권 매입 액은 워낙 미분양된 아파트의 수가 많아 부동산 전문가들도 별로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는데 관계자들은 15대 1의 경쟁을 보인 6공구 45평의 경우 최고 1천 5백만∼2천만원쯤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분양된 것 중 최하는 1만원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2순의, 3순위에서도 채권 매입액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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