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여야 자체 판세는…새누리 145석, 더민주 100석 미만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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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총선 D-3일인 10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당초 목표에 미달하는 ‘145석’과 ‘100석 미만’을 판세 분석 결과로 내놨다. 새누리는 과반인 151석 이상, 더민주는 107석이 목표치다.

국민의당만 이날 총선 목표(최소 20~최대 40석)를 달성하는 35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이운룡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145석은 확실한 우세 지역뿐 아니라 경합우세 지역과 비례대표 의석 전망치를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상황실 분석에 따르면 65석인 걸린 영남은 무소속 돌풍과 더민주ㆍ정의당(창원 성산) 후보의 선전으로 50석, 충청ㆍ강원권도 대전ㆍ천안ㆍ청주ㆍ원주 등에서 더민주ㆍ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이면서 25석 안팎이 당선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122석)이 지지층 결집으로 인해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40~50석을 당선권으로 잡았다. 여기에 비례대표(18~20석)을 합쳐 나온 게 145석이라고 한다.

이운룡 실장은 “수도권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다시 돌아오는 흐름도 있어 5060대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와 주면 수도권에서 60석 이상, 과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 정장선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도 이날 “전국에서 경합우세를 합쳐도 60석, 나머지 수도권 경합지 40곳 가운데 새누리당과 반씩 나눈다 하더라도 비례를 합쳐 100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더민주의 판단으론)새누리당이 현재 130석이 우세지역"이라며 "(40곳의)경합지를 절반씩 가져가면 지역구만 150석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와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를 합치면 여당에 180석이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현재 시점에서 호남 20개, 수도권 4~5개, 비례 10개 등 35석을 예측한다”며 “호남과 수도권 경합지, 비례대표 정당득표율에 따라 플러스, 마이너스 4~5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김성식(서울 관악갑),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김영환(안산상록을) 후보 등이 가파른 상승세”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도 이들 지역구에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민주연구소 교수는 “여론조사로는 새누리당은 155석, 더민주 95석, 국민의당 30석 안팎”이라며 “지지층이 일부 이탈해도 5060대 유권자가 19대보다 306만명 늘어난 데다 사표방지 효과로 여당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번(국민의당) 상승 효과…1ㆍ2번 영향은=지난 8일 공개된 한국리서치와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당이 수도권, 4050대에서 상승세를 보여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당은 당초 7~8석이던 비례대표 의속을 10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새누리당은 18석으로 하향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양당심판론에 43.5%가 지지해 여당심판론(24.1%)이나 야당심판론(20.1%)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안철수 대표의 철밥통 양당 심판론이 먹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박원호(정치학) 교수는 “내년 대선을 내다본 미래지향적 성향의 반영”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수도권에선 국민의당 당선권 후보가 많지 않아 지역구는 1·2번, 정당투표는 3번을 찍는 교차투표(Cross voting)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위문희 기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