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도곡리

남한강 물줄기가 급이돌아 비옥한 농토를 이룬 경기도남양주군와부읍도곡리일·순천박씨 일문이 5백여년가까히 가풍을 이어온 못자리다.
순천박씨가 도곡에 뿌리내린것은 중종반정이후부터.
당시 반정의 주체로 영의정에까지 올랐던 박원종이 아버지 박중선의 산소를 이곳에 모셨다. 그후후손들이 모여 산소를 지키고 제사를 올리며 촌락을 형성했다.
천마산기슭, 50여가구 3백여명이 모두 한성받이요 이웃이다.
박원종은 한때 이곳에 별장을 짓고 휴양지로 삼았다.
당시 그는 중종에 버금가는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였기에 도곡리에는 자연히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의 발길이 찾았다.
이곳에 「제2의 궁전」을 형성한셈.
조정중신들도 국정의 문서를 작성, 왕에게 상신하기전에 그의 결재를 받기위해 도곡리를 먼저 찾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예부터「도곡리」를「궁촌」이라 부르기도 했다.
『중종반정은 목숨을내건 혁명이었지요. 만약 실패했더라면 오늘날 궁촌박씨들은 존재하지 않았겠지요.』대종손 박명정씨가 들려주는「궁촌의 야화」.
마을중앙 야산분지에 지붕을 드리운 「세덕사」는 시조 박언지, 고려개국공신박영규, 박숙정(고러·대제학), 박석명(태종·지의정부사), 박중선·박원종부자등6신의 위패를 모신사당·매년 음력10월9일에는 사당제를, 10월10일에는묘제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