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게릴라 콘서트, 너무 커지면 = 무도가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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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에게 '게릴라 콘서트'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무한도전'이 극비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 중이며, 이 무대가 젝스키스의 재결합의 장이 될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후 젝스키스 멤버별 출연 여부에 대한 기사가 등장했고, 일부는 '완전체 성공'이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다른 보도에서는 '고지용 불참' 또는 '결국 전원 무산' 등의 보도가 난립했다.

어떤것이 진실인지 알수 없이 복잡해진 상황. 결국 '무한도전' 측은 1일 공식보도 자료를 내고 '이번 콘서트가 '토토가' 시즌2로 진행하고자 준비됐으며, '토토가' 시즌1때 아쉽게 출연하지 못한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이어 '젝스키스를 시작으로 시즌 2를 계획하고 멤버 5명과 만났으나, 고지용을 만나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게릴라 콘서트가 사전에 알려지며 즉흥성이 떨어져, 계획을 수정 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후속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국민의 '알 권리'와 '모를 권리'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고, 거센 스포일러 논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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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김태호 PD의 입장에서 게릴라 콘서트 개최 사실이 미리 알려지며 곤란을 겪고 계획 수정까지 결정한 이유는 단순히 게릴라 특유의 '즉흥성'이 떨어져버린 것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리 게릴라 콘서트라고 해도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으면, 이는 콘서트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셈.

즉, '적당히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호PD는 그보다 스포일러로 인한 게릴라 콘서트의 '거대화'에 따른 고충을 설명했다.

그는 "'게릴라 콘서트' 특유의 긴장감과 감동, 반전의 크기가 떨어져버리는 아쉬움보다, 필요 이상으로 '큰 콘서트'가 되는 것이 걱정이 됐다"며 "자칫 '무도 가요제'가 되어버릴 수 있다. '무도 가요제'을 보기 위해 수만명이 장사진을 치는것은 감사드릴 문제이지만, 안전·통제 등에 당초 필요했던 것 이상의 인력과 노력이 필요해 질 수 있다"며 PD로서의 근심을 전했다. 그는 앞서 젝스키스 멤버들과의 대화에서부터 '미리 알려지면 콘서트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단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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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를 넘어 프로그램의 '엄마'로서, 더 세심한 곳까지 걱정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지난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기획하며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에 수만명이 수용 가능한 공연장을 꾸려놓고도, "산속의 작은 콘서트를 열고 싶다", "'무도가요제'는 본방사수가 진리"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적정선'을 지키고자 노력한 바 있다.

김태호 PD는 "게릴라 콘서트와 젝스키스에 대한 정보와 일정은 추후 정확하게 전하겠다"고 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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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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