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의 소련피겨 저력은 세술성중점 조기교육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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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소련이 세계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올라선것은 예술성에 중점을둔 조기교육의 성과.
체조나 수중무용과함께 스포츠예술의 꽃이라고 할수있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이제까지 소련·미국·동독·캐나다가 4파전을 벌여왔으나 최근 소련이 미국을 능가하는 강세를 보여 특히 페어스케이팅에서는 64년 인스브루크올림픽부터 84년 사라예보올림픽까지 올림픽6연패(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소련은83, 85년 두차례 우승, 최강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방한한 소련팀의 「이오노프·발렌틴」단장은 『소련피겨의 저력은 어려움을 깔고 견디는 인내심과 열심히 땀흘리는 노력, 그리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감투정신에 있다』 고 전제한뒤 『소련이 도오꾜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싱글을 제의하고 전종목을 햅쓸게된것은 예술성에 중점을 둔 훈련과 어려서부터 집중적인 교육으로 경험을 축적해왔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교적인 문제때문에 한국방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스포츠는 자유롭게 교류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이오노프」단장은 『한국국민에 그들의 수준높은 연기를 보여주게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소련피겨가 세계최고봉임을 자랑했다.
페어에서 소련이 독주하고있는것은 싱글과는 날리 페어는 두사람이 연출해내는 팀웍의 경기여서 예술성을 강조하면서 차원높은 프로그램을 펼쳐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멋진 환상의 연기를 선보이게 될 소련의 「엘레나·발로바」「올레그·바실리예프」조는 83, 85년의 세계선수권대회와 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고 84년의 세계선수괸대회준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한세계페어의 제1인자 들이다.
소련은 아이스댄싱에서도 세계제1의 강국이다.
76년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즈올림픽부터 실시된 이종목에서 소련은 76년과 80년에 2연패했고 84년 사라예보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댄스의나라」로 불릴만큼 소련은 걸출한 연기와 높은 예술성으로서 세계팬들을 매료시키고있다.

<소엔 부부선수 2쌍>
○…소련선수단에는 두 부부가 포함되어있는데 이들은 도착때부터 줄곧 짝을지어 다녀 이채. 또 기자회견도중에는 정답게 손을 잡고있는등 금술(?)을 자랑.
이들은 아이스댄싱의 「클리모바」와 「포노마렌코」조라 페어종목의 「바실리예프」와「발로바」조.
「클리모바」와 「포노마렌코」조는 만찬식에서 한국의 인상을 묻자 엄지손가락을 치겨세우며 「베리굿」을 연발.

<비트 치과부터다녀와>
○…가장 주목을 받고있는 선수는역시 「키타리나·비트」. 뒤늦게 8시10분쯤 만찬회장에 나타난 「비트」는 시종쾌활한 표정.
「비트」는 회견이끝난 직후 코치 「유타·뮐러」와 함께 충무로의 치과병원으로 직행했다.
새로 해넣은 어금니의 봉이 빠져 이틀전부터 통증을 느꼈는데 이날 다시 땜질을 하고 신경을 죽이는 치료를받았다고.
밤무늬의 실크긴팔블라우스에 까만 바지차림을 한 「비트」는 걱정하는 동료들에게 괜찮다는 표시로 손을 흔들어보인뒤 오곡밥한숟갈과 사과·배4쪽만을 들었다.
이가 아프기도 하지만 몸매유지를 위해 다이어트를하는 중이라고.

<「친」요염한차림 눈길>
○…요염한 동양계로 눈길을 끈 「티파니·친」(17)은 이번 방문단중 최연소로 중국영화의 여주인공을 연상케하는 요염한 차림.
「친」의 어머니 「마조리·친」이 따라와 이날 만찬회에도참석.
「마조리」여사를 본 관계자들은 『엄마가 저정도 열성을 보이니 딸이 스타가되는 것은 당연마다」고 수근수근.

<소단장 즉흥답례인사>
○…「이오노프」소련팀단장은 만찬회에서의 답례인사를 수락, 『세계의 챔피언들이 이렇게 다시 모이게 돼 기쁘다. 여러분은 한국의 성원에 헛되지 않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 세계평화와 모두의 우정을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소감을 피력.

<불국사등 경주 관광>
○…서울서 일박한 피겨스케이팅 시범선수단은 28일상오9시 새마을호편으로 이날하오 경주에 도착, 천마총·불국사·경주박물관등 관광에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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