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님 그만하시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7일 강원도 원주 지원유세 도중 국민의당과 유세 장소와 시간이 겹쳐 작은 신경전이 있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1시50분 원주시 원일로 중앙시장 입구에서 이 지역 권성중(원주갑)ㆍ송기헌(원주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었다. 편도 2차로와 편도 1차로가 교차하는 곳에 자리를 잡은 더민주 유세차 건너편에는 국민의당 김수정(원주갑)후보 유세차가 세워져있었다.
김 대표의 연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국민의당 김 후보가 마이크를 잡더니 김 대표를 향해 “김대표님 그만하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놀란 더민주 당직자들이 자제를 요청했다.김 대표 또한 연설도중 김 후보 쪽을 보더니 “무슨 당인지 모르겠는데...”라고 말한 뒤 연설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몇 마디를 더하다 더민주 당직자들의 요청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김 후보는 더민주 선거운동원들에게 “우리도 비례대표를 모시고 왔다”며 “우리 비례대표는 중요하지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2시까지 끝내기로 했지않느냐”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러한 해프닝 뒤에 김 대표의 연설을 끝났고 더민주 유세는 오후 2시7분 쯤 마무리됐다. 김 대표는 이내 자리를 떴다. 이후 더민주 권성중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인사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