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게 “3당 대표 공개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총선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 정책 실종 선거가 돼 가고 있다”며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국민들 앞에서 각 당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뜨거운 토론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종인 '삼성 미래차 광주유치'에 "5공식 발상" 비판
안 대표는 “새누리당은 식물 대통령 카드를 또 꺼내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국민을 겁주는 공포 마케팅으로 돌아섰다”며 “더민주도 새누리당이 싹쓸이한다면서 스스로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바꿀지, 정권 교체는 어떻게 가능한지 미래는 어떻게 준비할지 대안도 비전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TV토론에 반대한다면 자신이 없거나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제발 저려서 참여하지 못하는 걸로 국민들은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삼성 미래차 광주 유치'를 공약한 걸 두고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기업의 이전이나 공장유치를 이야기한다는 게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할 거라고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향해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딴소리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공약 책임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재탕ㆍ삼탕 공약, 책임 안 지는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로는 국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민주 김종인 대표께 20대 국회 개원 즉시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4ㆍ13 총선 공약 점검 및 이행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이번 총선 공약에서 일자리 창출공약을 비교해보면 국민의당은 85만개를 이야기하는데 새누리당은 545만개, 더민주 270만개, 정의당 198만개다”며 “누가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19대 총선때 110개 세부공약 중 30%밖에 이행하지 못해놓고 이행하지 않은 공약 31개중 18개를 재탕해서 내놨다. 더민주도 19대 총선 250개 공약중 10%밖에 지키지 못해놓고 15개를 재탕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