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에 칼 휘두르던 소매치기 일당 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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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낮 도심에서 경찰관에게 칼을 휘두르며 대항하던 조직 소매치기 일당 3명이 시민들의합세로 격투 끝에 붙잡혔다.
13일 하오 4시쯤 서울영등포역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곱슬리 돌격대파」 조직소매치기일당인 김영호씨 (27·주거부정)가 시내버스를 타려던 김기덕씨(57·여)의 핸드백에서 곗돈 1백80만원을 소매치기하다 서울시경치기반소속 김대일 경사(38)등 경찰관 4명에게 발각되자 양복 속에 감춰두었던 길이37cm와 27cm짜리 생선회칼 2개를 꺼내 들고 대항, 김경사의 양쪽손가락을 찔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
주위에 있던 소매치기일당 4명도 칼을 빼들고 경찰관 4명에게 대항, 격투가 벌어져 공길식순경 (30)과 황덕기순경 (30)이 각각 등과 손가락에 전치2 주씩 상처를 입었다.
경찰이 플래스틱 곤봉을 들고 칼을 든 범인들과 30여분 동안 격투를 벌이는 사이 주위에있던 시민 1백여 명이 범인들에게 돌을 던지며 합세했고 행인 김용균씨 (48·상업)와 함기춘씨 (34)등 2명은 달아나는 범인을 경찰과 함께 추격했다.
경찰은 소매치기두목 정재학씨 (39·주거부정)와 일당 김영활·김정환씨 (27) 등 3명을 골목길로 1백여m가량 추적 끝에 검거했으나 바람잡이 장만이씨 (27) 등 2명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칼 4개와 현금 1백45만원, 수표1백60만원, 지갑 5개, 변조한 주민등록증 1장 등을 압수하고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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