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농구팀 남녀 각2원화|남자 실업-대학선발 여자 청소년-대표팀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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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가대표 남녀농구팀이 각각 2원화 된다.
대한농구협회는 13일 86·88% 양 대회와 함께 유니버시아드 (8월·일본신호) 및 제1회 세계청소년 여자선수권대회 (8월·미국콜로라도 스프링즈)에 대비, 남자는 실업과 대학선발팀을, 여자는 청소년 및 대표팀을 각각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1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백남정)를 구성하여 오는20일까지 대표팀구성을 매듭짓기로 했다.
남자실업선발은 오는 6, 7월에 있을 대만 존즈컵 국제대회와 서울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또 오는 11월 쿠웨이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는 대학과 실업선발팀을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을 파견하게 된다.
여자대표팀은 올해에는 존즈컵 대회에만 출전하게됨으로써 내년에 있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서울 아시안게임에 대비,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난 10년 간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어온 슈퍼스타 박찬숙 (박찬숙)이 은퇴함으로써누가 그 공백을 메울 것인지에 따라 팀컬러와 패턴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베스트 5의 하나로 활약하던 골게터 최애영 (최애영·상업은·26)도 빠져 개편 폭이 커졌다.
지난 67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인 박신자 (박신자)가 69년 현역서 은퇴한후 한국여자농구는10여 년 간 침체를 면치 못했었다. 이에 비해 박찬숙이 사라진 이제는 저변이 넓어 당시의 상황과는 다르다. 김영희(김영희·2m2cm 한국화장품) 문경자(문경m82cm·동방생명)의 기존선수 외에 이미 위력을 보인 성정아 (성정아·1m83cm·동방생명)와점보시리즈의 샛별 조문주(조문주·1m82cm·국민은) 등 센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박찬숙의 몫을 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
김영희는 키에선 박찬숙보다 이점이 있으나 기동력 등 기량이 크게 모자라며, 나머지 선수들은 우선 키에서 핸디캡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농구는 이제까지의 박의 의존플레이를지양, 체력과 기동력을 앞세운 고도의 팀플레이를 구사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농구협회는 우선 남녀 4개팀의 코칭스태프를 선정한 뒤 이들에게 선수선발의 권한을 많이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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