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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감독이 예상한 2016 시즌 프로야구 5강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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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프로야구 어느 팀이 5강에 올라갈 수 있을까.

10개 구단 감독들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5강을 예상했다. 대다수 감독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을 비롯해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을 꼽았다. 그 외 자유계약(FA) 선수를 영입해 전력이 탄탄하게 보강된 NC, 한화 등이 꼽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팀을 비롯해 삼성과 NC 전력이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NC가 박석민을 영입하는 바람에 전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박석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초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시범경기에서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6경기에 나와 타율 0.429(51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FA로 투수 정우람, 심수창 등을 영입한 한화도 올 시즌 5강 후보로 꼽혔다. 김용희 SK 감독은 "한 시즌이 끝나고 나면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이나 실패했던 팀 모두 준비를 잘한다. 그 중 한화가 전력 보강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한화는 5강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한화 감독은 "미디어데이 2년 연속 뒷자리(6~10위)에 앉아있다. 내년에는 뒤에 앉아있는 팀이 앞자리(1~5위)에 앉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런데 5강에 언급되지 않은 두 팀이 있었다. 넥센과 kt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신흥 강호 넥센은 올 시즌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하위 후보 1순위다.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 4번타자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으로 진출했고,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등 주축 선수들이 FA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전환이 예상됐던 투수 조상우도 팔꿈치 수술로 시즌이 아웃됐다. 염경엽 감독은 "요즘 (꼴찌 후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마음이 많이 상했다. 그래도 5강 팀에는 넥센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kt는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9개팀 감독들은 아직 5강 전력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우리 팀은 아직 평가할 단계가 아니다. 모든 팀이 kt보다 앞서있다.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마 올해는 꼭 탈꼴찌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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