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미사일 서독 함부르크시 겨냥 발사|컴퓨터 입력잘못…소기가 발사후 격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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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UPI·로이터=본사특약】지난달 핀란드에 떨어진 소련미사일은 컴퓨터자료 입력잘못으로 서독 함부르크시 지역을 겨냥한 것이며 이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알아차린 소련전투기들이 즉각 출격하여 이를 격추시킨 것이라고 런던의 데일리 익스프레스지가 31일 1면기사로 보도했다.
소련의 SS-N-12라는 명칭과 사정거리 3천2백km의 성능을 가진것으로 믿어지는 이 미사일은 발사된 후에야 컴퓨터에 입력된 비행계획이 잘못된 것임이 발견돼 미그 25전투기들이 출동, 격추시켰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소양국이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제네바에서 열리고있던 군축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될것을 우려, 비밀로 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당초 북극해의 지상미사일실험기지가 있는 노바야젬랴도와 평행으로 바렌츠해 상공을 날아가도록 계획된 것이었으나 컴퓨터 조작원의 실수로 목표지점이 함부르크, 또는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50km떨어진 브레멘시를 향하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미사일은 지난달 28일 해상의 한 함정에서 발사되었으며 발사직후 행선지가 잘못된 것을 발견한 소련측은 하트라인을 통해 미국방성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보도의 사실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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