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일정 집중편성 법정시간보다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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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한·국민·신한·민주당등 3개 야당은 각 지역구 선관위가 합동연설회의 일정을 대부분 2월6일, 부분적으로 2월8일 이전에 끝내도록 잡고 일부지역 선관위가 연설회 개최 시간을 충정이 모이기 어려운 상오로도 잡고 있는데 대해 크게 반발, 일제히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야당들은 합동연설회의 후보별 연설시간을 법정시간(30분)보다 짧게 책정한 일부 지역선관위의 처사와 야당후보의 벽보및 선거공보 원고를 선관위가 일부 삭제 또는 수정을 요구하고있는데 대해서도 크게 반발하고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민한당의 이태구 부총재와 유한열 사무총장은 선거유세 일정및 선거공보 원고에 대한 지역선관위의 부당한 간섭등을 시정하는데 민한·국민·신민당이 공동으로 대응키위해 선거대책본부장 또는 주요간부의 회동을 제의한 국민당 주장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세형·민한당 홍보대책위원장은 30일 성명을 통해 『중앙선관위는 엄정중립을 지켜 선거활동·연설일정·포스터·공보내용에 대한 편파적인 처사를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 성명은 『전국 92개 지역선관위중 대부분이 1월31일에서 2월6일에 걸쳐 3∼6회 연설회를 번갯불식으로 강행하려는 저의는 어디에 있는가』고 묻고 즉각 이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당의 김완태 대변인도 『혹한기에 선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데도 당국과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후보자와 유권자를 분리시켜 유권자의 판단을 오도하려하고있다』며 『유세일정을 투표일전까지로 하고 유세시간을 낮시간으로 정해 유권자의 편의에 부응하라』고 촉구했다.
신한민주당의 최기선 임시대변인도 30일 성명을 발표,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의 활동이 위축되는 혹한기에 선거를 실시하면서도 각 지역 선관위가 합동유세일정을 짧은 기간내 집중 편성하고 개인별 연설시간마저 법이 보장하는 30분에 미달하는 20분 또는 25분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의 경우 선관위는 14개 지역구중 종로-중구·성동·동대문·성북·도봉·강남·구로·동작·관악등 9개지역의 연설회 일정을 2월1일부터 6일까지 끝내도록 짰다.
민한·국민·신한민주당은 서울의 연설회일정 집중편성은 청중분산을 위한 것이라며 재조정토록 선관위에 요구했으며 대구중-서구는 신한민주당(위원장 유성환)이 농성항의하고, 민한(김은집) 국민당(이만섭)이 항의에 가세하자 재조정할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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